이번 칼럼에서는 실제 상황들을 예시로 부가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인이 되기 이전에 남녀의 발전 과정은 아래와 같다고 이전 칼럼에서 알려드렸습니다.
1. 그냥 사람 → 2. 나를 예쁘게 생각하는(좋다는) 사람 → 3. 썸 타볼까?하는 남자 → 4. 썸 타는 남자 → 5. 연인
그리고 각 단계에 컴포트 단계가 끝나기 이전에 섹슈얼적인 어필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필수 조건들 만큼만 되야한다고 했죠.
1단계 - 그냥 사람 → 2단계 나를 예쁘게(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를 예로 봅시다
2단계 진화를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컴포트 - 사람이 낯설거나 어색하진 않다 이미지
섹슈얼 - 좋아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래도 나한테 예쁘다고 해준 적 있는 사람
이를 예로 들면, 내가 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 이전까지 예쁘다란 말을 해주긴 해야한다는 거죠?
그래서 호감보이고 친해지기라는 것을 제가 강조하는 거구요.
패밀레 레스토랑에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녀가 있었다고 예를 들겠습니다.
첫 날에는 그저 내가 일을 할 줄 몰라 난감해하면 그녀가 '아 이건 이렇게 하는거에요' 하면서 알려주고, 나는 그저 아 네.. 하며 말 끝을 흐리는 등
첫 날 얘기 나눈 거라곤 그저 몇 살이냐 어디 사냐 아.. 네.. 어색어색한 호구조사와 퇴근할 때 고생했다니 정도의 형식적인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그 다음 날,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하여 오늘 손님 별로 없네요, 아 저 테이블 진상이네 어쩌니 그냥 일반적인 얘기 정도나 나눴습니다. 아직도 편한 사이도, 친한 사이도 아니죠.
그렇게 다여섯번 일을 하면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서로 말도 놓기로 했고, 출근하면 밝게 인사하기도 하고, 손님이 민폐를 부리면 같이 욕하기도 하는 등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써 친해진 거죠.
그럼 여기서 문제.
그녀랑 이미 좀 편해진 상태인데, 여기서 이제 뭐 어떻게 호감을 보일거에요? 분위기도 없고, 만나봤자 머 손님 얘기나 일적인 커뮤니티나 하는 게 전부인데 호감을 이제와서 머 어떤 맥락에 어디서 해요?
알아서 내가 티를 내면 느끼겠지 생각하면 될까요? 그래서 개인톡 보내고 괜히 일하면서 도와주려하고 붙어 있고 자주 쳐다봐서 눈 마주치면 여자가 내 호감을 확신을 하고 느낄까요?
아니죠. 호감은 보이지 않으면 모르는겁니다.
그럼 어떻게 호감을 보일까요?
아마 못 보일겁니다. 이미 그때 가면 여자한테 갑자기 예쁘다니 말을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애초에 우리 관계가 그럴 사이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가 느낄 것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그래봤자 회사 동료지 무슨 기회가 있을까요?
회식처럼 따로 있을 때를 노리면 안돼냐구요?
회식이 없는 소셜이면요? 회식 가봤자 여럿이서 가는데 저랑 떨어져서 여자애들끼리 붙거나 다른 애들이랑 붙어 있으면요? 애초에 회식 가봤자 다같이 음식점 얘기 일 얘기 이런거나 할텐데, 그리고 술도 먹고 그럴텐데, 술 먹고 거기서 취중진담 컨셉으로 예쁘다니 해주면 될까요? 진지하게 너를 예쁘다 생각하고 여자로 보고 있었다고 고백마냥 갑자기 그렇게 말할까요?
당최 어디서 어떤 맥락에서 용기를 얻고 그런 소리를 뱉는거고 과연 그게 우리 관계와 사이에 합당하다고 느낄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늦었다는 겁니다.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같이 반년이고 일년이고 일하면서 많이 친해지면 언젠가 기회는 있을거라구요?
걔가 그러다 남친이 생기거나 소셜을 나갈 확률이 일단 90%고, 진짜로 찐으로 엄청 친해져봤자 기회가 과연 생길까요?
그 정도로 편해진 사이라면 오히려 더더욱 입밖으로 예쁘다니 말이 안나오고. 만약에 한다고 해봤자 뭐래 ㅋ 반응일테고, 예쁘다란 말이 여자로써 에쁘다가 아니라고 들리는게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얼굴만 놓고 보면 예쁘긴 하지 ㅋ 내 스타일도 아니고 나는 걍 편한 사이니까 알빠 아니지만 ㅋ 라는 말로 들릴 겁니다.
그럼 어디서 호감표현을 하는게 맞았는가?
굳이 첫 날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다여섯번 같이 일하고 어울리면서 얼굴이 익숙해졌고, 서로 말도 놓게 되었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되기 이전에 했어야죠.
그때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파악되고 익숙해지기 이전이라 충분히 예쁘다는 말을 꺼낼 수 있는 사이였고, 말을 꺼냈다면 남녀로써 프레임이 잡히는 상태기 때문입니다.
즉 1단계에서 호감표현은 1회~2회면 충분합니다.
1단계를 잘 맞추고, 2단계 - 나를 예쁘게(좋다고) 생각하는 남자 → 3단계 썸 타볼까?하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레벨업에 필요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컴포트 - 대화가 잘 통하고, 사람이 매력이 있다
섹슈얼 - 나를 예쁜 여자라 생각한다
여기서 아셔야 하는 점은, 내가 그녀를 예쁘다고 했던 건 과거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익숙해지기 이전이죠.
시간은 점점 흘러갑니다.
내가 여자를 예쁘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쭉 지난 한참 과거라면 이미 그 효력은 없다싶을 정도로 잊혀졌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쁘다고, 혹은 남자친구가 있냐니 등 호감표현을 추가로 더 해야하는데,
다짜고짜 대화가 잘 통하고 친해진 사람이 아닌데 호감표현만 연속기마냥 여러차례 하면 그건 부담이 되겠죠.
그럼 언제 추가로 호감표현을 하는게 맞을까요?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 친한 사람
위와 같이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집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따져봅시다.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몇 번 얼굴을 본 낯설지 않은 사람과 어쩌다보니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 생겼고, 거기서 붙어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거나 대화를 좀 나눴다면 이 단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위에 예로 들었던 알바로 계속 생각해보면,
주 업무인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가 심부름 따위로 둘이서 소통을 하며 무언가를 같이 하게 되었다던가, 퇴근 후 알고보니 집이 같은 방향이라 지하철을 같이 타게 되어 단둘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던가 등이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인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이 단계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친해지고 있는 사람은 그저 낯설지 않았는데 단둘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사적인 얘기도 자연스레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될 수 있지만.
친해진다는 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껴야지만 가능합니다.
대화가 통하고, 서로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친하게 지낼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써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과 친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이해관계도 없는데 굳이 잘 맞지도 않는 사람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소셜이든 뭐든 대화 기술부터 비언어 등 사회성적인 실력이 중요한거고,
아 그치 ㅎㅎ, 응 아, 맞지 ㅎㅎ, 응응 ㅋㅋ 따위에 수동적이고 형식적인 경청만 하는 사람은 여자를 못 꼬신다는 게 이러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말 그대로 살짝은 쭈삣한? 혹은 상대의 눈치를 보는? 머가 됬든 아싸, 친근함도 안들고 솔직한 모습이 안보이는 사람에게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낄 일은 전무하니까요.
만약 내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그렇게 여자가 나랑 티키타카가 잘 되고 잘 맞는다 느껴서 친해짐을 허락한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친해진 사람이 될 수 있는거죠.
그렇게 친해진 사람이 되어 만나서도 친하니까 서로 편한 사이로 지내고 몇 차례 더 만남이 생기면 친해지는 사람에서 친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만..
처음에 익숙해지기 전에 겨우 한두어번 호감표현 했을 뿐이지 그 이후에 아무런 표현도 없이 친한 사람의 단계까지 와버린다면..
이미 프렌드존에 빠졌을 겁니다. 호감 보였던 건 그때고, 친해지는 과정 속에서 머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친해진 것도 과거고 이미 친한 사이인데.. 이제와서 호감 보이고 해봤자 그게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닿을까요?
반대로, 좀 일찍 호감을 보인다면? 아직 그 사람에게 잘 통한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호감만 보인다고 내가 남자로 보이긴 할까요?
호감표현이란 이전 칼럼에서 말했듯이 나를 남자로 봐달라는 순기능을 위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역기능을 감수하는 행위인데,
해봤자 나를 남자로 안볼텐데 괜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리스크만 안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2단계 → 3단계의 좀 더 세부적인 단계를 정리한 아래 순서에서.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 친한 사람>
호감표현이 들어가야하는 타이밍은 바로 친해진 사람<<의 단계입니다.
여자가 나에게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새롭게 친해진 사람이라 아직 완전히 프렌드존에 빠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 타이밍에 호감표현을 추가로 해야지 남자가 사람이 괜찮은데 자기랑 잘해보고 싶구나, 즉 나를 남자로 본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우린 친해졌는데 그 이후에 예쁘다니 한두어번 한다고 그것 때문에 갑자기 친하게 대화 나누던 사람이 정색을 하거나 서로 어색하지도 않을테고 나를 회피할 이유도 없겠죠.
쉽게 설명해서,
사람은 친해질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만 친해진다는 거고,
친해질 가치가 있다는 건 대화가 잘 통하는 등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거고,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껴서 친해진 상태에서 호감표현을 하여 나를 남자로 보라 강요하는 행위를 통해 나에게 느낀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남자로써의 매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친하고 서로를 남녀로 보는 사이가 되어 썸타볼까?하는 남자가 됬다면 그때가 애프터제안을 하는 가장 적정시기겠죠.
이후에는 만나고 애프터 실력의 부분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실제 상황들을 예시로 부가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인이 되기 이전에 남녀의 발전 과정은 아래와 같다고 이전 칼럼에서 알려드렸습니다.
1. 그냥 사람 → 2. 나를 예쁘게 생각하는(좋다는) 사람 → 3. 썸 타볼까?하는 남자 → 4. 썸 타는 남자 → 5. 연인
그리고 각 단계에 컴포트 단계가 끝나기 이전에 섹슈얼적인 어필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필수 조건들 만큼만 되야한다고 했죠.
1단계 - 그냥 사람 → 2단계 나를 예쁘게(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를 예로 봅시다
2단계 진화를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컴포트 - 사람이 낯설거나 어색하진 않다 이미지
섹슈얼 - 좋아하는지는 모르겠고, 그래도 나한테 예쁘다고 해준 적 있는 사람
이를 예로 들면, 내가 그 사람에게 익숙해지기 이전까지 예쁘다란 말을 해주긴 해야한다는 거죠?
그래서 호감보이고 친해지기라는 것을 제가 강조하는 거구요.
패밀레 레스토랑에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녀가 있었다고 예를 들겠습니다.
첫 날에는 그저 내가 일을 할 줄 몰라 난감해하면 그녀가 '아 이건 이렇게 하는거에요' 하면서 알려주고, 나는 그저 아 네.. 하며 말 끝을 흐리는 등
첫 날 얘기 나눈 거라곤 그저 몇 살이냐 어디 사냐 아.. 네.. 어색어색한 호구조사와 퇴근할 때 고생했다니 정도의 형식적인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그 다음 날,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일을 시작하여 오늘 손님 별로 없네요, 아 저 테이블 진상이네 어쩌니 그냥 일반적인 얘기 정도나 나눴습니다. 아직도 편한 사이도, 친한 사이도 아니죠.
그렇게 다여섯번 일을 하면서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서로 말도 놓기로 했고, 출근하면 밝게 인사하기도 하고, 손님이 민폐를 부리면 같이 욕하기도 하는 등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써 친해진 거죠.
그럼 여기서 문제.
그녀랑 이미 좀 편해진 상태인데, 여기서 이제 뭐 어떻게 호감을 보일거에요? 분위기도 없고, 만나봤자 머 손님 얘기나 일적인 커뮤니티나 하는 게 전부인데 호감을 이제와서 머 어떤 맥락에 어디서 해요?
알아서 내가 티를 내면 느끼겠지 생각하면 될까요? 그래서 개인톡 보내고 괜히 일하면서 도와주려하고 붙어 있고 자주 쳐다봐서 눈 마주치면 여자가 내 호감을 확신을 하고 느낄까요?
아니죠. 호감은 보이지 않으면 모르는겁니다.
그럼 어떻게 호감을 보일까요?
아마 못 보일겁니다. 이미 그때 가면 여자한테 갑자기 예쁘다니 말을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애초에 우리 관계가 그럴 사이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가 느낄 것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
그래봤자 회사 동료지 무슨 기회가 있을까요?
회식처럼 따로 있을 때를 노리면 안돼냐구요?
회식이 없는 소셜이면요? 회식 가봤자 여럿이서 가는데 저랑 떨어져서 여자애들끼리 붙거나 다른 애들이랑 붙어 있으면요? 애초에 회식 가봤자 다같이 음식점 얘기 일 얘기 이런거나 할텐데, 그리고 술도 먹고 그럴텐데, 술 먹고 거기서 취중진담 컨셉으로 예쁘다니 해주면 될까요? 진지하게 너를 예쁘다 생각하고 여자로 보고 있었다고 고백마냥 갑자기 그렇게 말할까요?
당최 어디서 어떤 맥락에서 용기를 얻고 그런 소리를 뱉는거고 과연 그게 우리 관계와 사이에 합당하다고 느낄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늦었다는 겁니다.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같이 반년이고 일년이고 일하면서 많이 친해지면 언젠가 기회는 있을거라구요?
걔가 그러다 남친이 생기거나 소셜을 나갈 확률이 일단 90%고, 진짜로 찐으로 엄청 친해져봤자 기회가 과연 생길까요?
그 정도로 편해진 사이라면 오히려 더더욱 입밖으로 예쁘다니 말이 안나오고. 만약에 한다고 해봤자 뭐래 ㅋ 반응일테고, 예쁘다란 말이 여자로써 에쁘다가 아니라고 들리는게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얼굴만 놓고 보면 예쁘긴 하지 ㅋ 내 스타일도 아니고 나는 걍 편한 사이니까 알빠 아니지만 ㅋ 라는 말로 들릴 겁니다.
그럼 어디서 호감표현을 하는게 맞았는가?
굳이 첫 날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렇지만 다여섯번 같이 일하고 어울리면서 얼굴이 익숙해졌고, 서로 말도 놓게 되었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되기 이전에 했어야죠.
그때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파악되고 익숙해지기 이전이라 충분히 예쁘다는 말을 꺼낼 수 있는 사이였고, 말을 꺼냈다면 남녀로써 프레임이 잡히는 상태기 때문입니다.
즉 1단계에서 호감표현은 1회~2회면 충분합니다.
1단계를 잘 맞추고, 2단계 - 나를 예쁘게(좋다고) 생각하는 남자 → 3단계 썸 타볼까?하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레벨업에 필요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컴포트 - 대화가 잘 통하고, 사람이 매력이 있다
섹슈얼 - 나를 예쁜 여자라 생각한다
여기서 아셔야 하는 점은, 내가 그녀를 예쁘다고 했던 건 과거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익숙해지기 이전이죠.
시간은 점점 흘러갑니다.
내가 여자를 예쁘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쭉 지난 한참 과거라면 이미 그 효력은 없다싶을 정도로 잊혀졌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쁘다고, 혹은 남자친구가 있냐니 등 호감표현을 추가로 더 해야하는데,
다짜고짜 대화가 잘 통하고 친해진 사람이 아닌데 호감표현만 연속기마냥 여러차례 하면 그건 부담이 되겠죠.
그럼 언제 추가로 호감표현을 하는게 맞을까요?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 친한 사람
위와 같이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집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따져봅시다.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몇 번 얼굴을 본 낯설지 않은 사람과 어쩌다보니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 생겼고, 거기서 붙어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거나 대화를 좀 나눴다면 이 단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위에 예로 들었던 알바로 계속 생각해보면,
주 업무인 고객 응대를 하고 있다가 심부름 따위로 둘이서 소통을 하며 무언가를 같이 하게 되었다던가, 퇴근 후 알고보니 집이 같은 방향이라 지하철을 같이 타게 되어 단둘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던가 등이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인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이 단계가 사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친해지고 있는 사람은 그저 낯설지 않았는데 단둘이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사적인 얘기도 자연스레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될 수 있지만.
친해진다는 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껴야지만 가능합니다.
대화가 통하고, 서로가 잘 맞는다는 느낌을, 친하게 지낼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써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면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과 친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이해관계도 없는데 굳이 잘 맞지도 않는 사람과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소셜이든 뭐든 대화 기술부터 비언어 등 사회성적인 실력이 중요한거고,
아 그치 ㅎㅎ, 응 아, 맞지 ㅎㅎ, 응응 ㅋㅋ 따위에 수동적이고 형식적인 경청만 하는 사람은 여자를 못 꼬신다는 게 이러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말 그대로 살짝은 쭈삣한? 혹은 상대의 눈치를 보는? 머가 됬든 아싸, 친근함도 안들고 솔직한 모습이 안보이는 사람에게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낄 일은 전무하니까요.
만약 내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그렇게 여자가 나랑 티키타카가 잘 되고 잘 맞는다 느껴서 친해짐을 허락한다면 그제서야 비로소 친해진 사람이 될 수 있는거죠.
그렇게 친해진 사람이 되어 만나서도 친하니까 서로 편한 사이로 지내고 몇 차례 더 만남이 생기면 친해지는 사람에서 친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만..
처음에 익숙해지기 전에 겨우 한두어번 호감표현 했을 뿐이지 그 이후에 아무런 표현도 없이 친한 사람의 단계까지 와버린다면..
이미 프렌드존에 빠졌을 겁니다. 호감 보였던 건 그때고, 친해지는 과정 속에서 머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친해진 것도 과거고 이미 친한 사이인데.. 이제와서 호감 보이고 해봤자 그게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닿을까요?
반대로, 좀 일찍 호감을 보인다면? 아직 그 사람에게 잘 통한다는 느낌도 받지 않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호감만 보인다고 내가 남자로 보이긴 할까요?
호감표현이란 이전 칼럼에서 말했듯이 나를 남자로 봐달라는 순기능을 위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역기능을 감수하는 행위인데,
해봤자 나를 남자로 안볼텐데 괜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리스크만 안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2단계 → 3단계의 좀 더 세부적인 단계를 정리한 아래 순서에서.
<익숙한 사람 → 친해지고 있는 사람 → 친해진 사람 → 친한 사람>
호감표현이 들어가야하는 타이밍은 바로 친해진 사람<<의 단계입니다.
여자가 나에게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새롭게 친해진 사람이라 아직 완전히 프렌드존에 빠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이 타이밍에 호감표현을 추가로 해야지 남자가 사람이 괜찮은데 자기랑 잘해보고 싶구나, 즉 나를 남자로 본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우린 친해졌는데 그 이후에 예쁘다니 한두어번 한다고 그것 때문에 갑자기 친하게 대화 나누던 사람이 정색을 하거나 서로 어색하지도 않을테고 나를 회피할 이유도 없겠죠.
쉽게 설명해서,
사람은 친해질 가치가 있는 사람이어야만 친해진다는 거고,
친해질 가치가 있다는 건 대화가 잘 통하는 등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거고,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느껴서 친해진 상태에서 호감표현을 하여 나를 남자로 보라 강요하는 행위를 통해 나에게 느낀 사람으로써의 매력을 남자로써의 매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친하고 서로를 남녀로 보는 사이가 되어 썸타볼까?하는 남자가 됬다면 그때가 애프터제안을 하는 가장 적정시기겠죠.
이후에는 만나고 애프터 실력의 부분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